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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에서 떨어지는 학생들의 공통점

노래만 잘하면 되겠지, 연주만 잘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간 학생들이 2차에서 떨어집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2차까지 올라온 학생들은 연주력이 이미 일정 수준 이상입니다. 1차에서 그걸 보고 걸렀으니까요. 거기 모인 사람들끼리는 연주로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2차에서 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닙니다
물론 2차에서도 연주와 보컬을 꼼꼼히 봅니다. 하지만 그것만 보지 않습니다. 이론, 시창, 청음, 즉석 시퀀싱, 면접을 통해 다른 것을 확인합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올 만한 학생인가. 이걸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실력이 비슷한 두 사람이 있으면, 이쪽에서 갈립니다. 연주가 좋아도 이론과 시창이 비어 있으면 순위에서 뒤로 확 밀립니다.
“못한다”가 아니라 “안 할 사람”으로 읽힙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이론이나 시창은 재능의 영역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시간을 들이면 일정 수준까지는 누구나 올라옵니다. 몇 달 꾸준히 하면 됩니다.
그래서 아예 못한다거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으면, 심사하는 쪽에서는 이렇게 읽습니다. “이 학생은 학교에 와서도 시키는 걸 잘 안 하겠구나.”
실력이 모자란 것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태도로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이 판단은 뒤집기 어렵습니다. 연주를 아무리 잘해도, 네 명 중 한 명을 뽑아야 하는 자리에서 “수업을 안 따라올 것 같은 학생”은 뒤로 갑니다.
요강에 없어도 나옵니다
서울예대와 동아방송예대처럼 2차에 무엇을 볼지 요강에 써 두는 학교가 있습니다. 몇 곡을 준비하라, 시창과 청음을 본다, 이론 시험이 있다고 적어 둡니다.
그런데 적혀 있지 않아도 시킵니다. 2차가 있는 학교라면 면접, 추가곡, 추가 질문, 시창, 이론, 자작곡에 대한 질문이 요강에 없어도 나올 수 있습니다. 요강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 요강엔 시창이 없으니까”는 준비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요강은 반드시 보는 것을 적어둔 최소치일 뿐입니다.
그리고 1차 통과 후 2차까지 남는 시간은 며칠 단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며칠에 시창을 익힐 수는 없습니다. 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10분씩 몇 달 쌓은 것과 전날 몰아서 본 것은 시험장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곡도 미리 늘려둬야 합니다
2차에서는 곡 수도 늘어납니다. 1차에 자유곡 한 곡이던 것이 두 곡이 되고, 준비해둔 곡 말고 추가곡을 그 자리에서 요구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1차에서 낸 곡을 그대로 쓰면서 한 곡만 더 얹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문제는 그 한 곡의 성격입니다. 곡이 두 개가 되면 심사자는 두 곡 사이의 차이를 봅니다. 같은 템포, 같은 리듬 계열로 두 곡을 놓으면 보여지는 폭이 한 곡짜리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학교마다 다릅니다. 홍익대는 1단계 자유곡 1곡에서 2단계 2곡, 동아방송예대는 2차에 자유곡 2곡과 초견·즉흥연주·면접이 함께 붙습니다. 서울예대는 곡 수는 그대로인 대신 이론시험과 구두문답이 더해집니다. 서경대는 1차·2차 모두 1곡입니다.
단계 구분이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한양대 기악은 자유곡 1곡, 동덕여대와 경기대 기악은 2곡, 호원대는 드럼·베이스·기타가 1곡이고 피아노가 2곡입니다.
정리
1차는 거르는 시험이고 2차가 진짜 시험입니다. 그리고 2차에서 보는 것은 연주 실력만이 아니라 학교에 와서 잘 배울 사람인지입니다.
이론과 시창은 재능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하루 10분이라도 넣어두면, 2차에서 그게 태도로 읽힙니다.
요강은 매년 조금씩 바뀌고, 적혀 있지 않은 것이 시험장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지원 전에 해당 대학 입학처 공식 발표를 꼭 직접 확인하시고, 거기 없는 것도 준비해 두세요.
2027학년도 각 대학 수시 실용음악과 모집 요강 중 기악 관련 항목만을 근거로 정리했습니다(홍익대·서경대·한양대·동덕여대·경기대·호원대·서울예술대·동아방송예술대). 인용한 일정과 실기 내용은 자료에 기재된 범위에 한하며, 요강은 발표 이후에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원서 접수와 실기 준비 전에 각 대학 입학처 공식 발표를 반드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